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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방아쇠수지 증후군 환자다. 10년도 더 전인 언젠가부터 양손의 새끼 손가락을 움직이면 덜컥거리는 느낌이 있었는데, 아프지는 않아 남들도 이런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다 올해 초, 왼쪽 손가락을 구부리면 통증이 지속 되는데, 술을 과하게 마시면 좀 더 악화되는 것 같기도 하고..

집 앞 정형외과에 갔더니 방아쇠수지라며 스테로이드 주사를 손바닥에 꾹..  근데 이게 너무 아팠다. 소리를 꽥! 그런디 주사 맞고 약을 먹으니 좀 괜찮아졌다가 몇달후 또 재발..

이번엔 회사 근처 신경외과로 갔더니 여기서도 초음파로 보시며 또 주사를 꾹.. 이건 유착방지주사라고 했덨고 여기서는 물리치료를 병행했는데, 그 중 한가지가 바로 그 기분 나쁜 체외충격파치료였다.

체외충격파는 2011년 처음 찾아온 요로결석 치료 때 비뇨기과에서 처음 받아봤다. 충격파로 요관에 끼어 있던 돌을 깨내고, 그 파편들이 소변으로 나올 때의 느낌이 잊혀지지가 않는데, 이 체외충격파로 정형외과에서 염증 완화와 조직 재건 치료까지 한다니..

몇주 가서 주사를 맞고 체외충격파 치료를 받으니 다시 아무렇지도 않은 듯 손가락이 좋아졌었는데, 또 2~3달 있으니 재발..이번엔 집 근처의 좀더 큰 정형외과로 가봤다.

여기서도 주사를 이미 몇번 맞았다고 하니, 역시 충격파와 약물 치료를 권하셨고, 이걸 한 달 정도 하고서도 차도가 없으면 수술을 하자고.. 어제까지 4주 동안의 충격파치료를 받았는데, 처음 갔을 때가 100 정도의 통증이었다면 다행히 지금은 20~30 정도로 호전되었다.

문제는 늘 그렇듯이 비용이다. 이전 신경외과에서는 3만원 정도 였었는데, 새로 온 정형외과에서는 11만원. 물론 치료와 기계가 다르긴 하다. 체외 충격파 치료전 레이저 치료로 염증부위를 따뜻하게 하고, 이후 이전 병원보다 훨씬 큰 충격파 기계에서 두가지 충격파 치료. 시간도 훨씬 오래 걸린다. 물리치료사 선생님 말로는, 이 병원의 기계는 업계 영업사원들이 "체외 충격파 치료기기의 벤츠"라고 평하는 우수한 제품이라는데, 뭐 내가 알 수가 있나.. ㅎㅎ 그나마 다행인건 실비보험으로 처리가 된다는 것.

아래는 고강도 레이저 치료 기기. 이걸 체외충격파 치료 전에 하는데, 전혀 아프지 않고, 염증 부위가 따뜻해지는 느낌 뿐이다.

이거 하는 체외 충격파 치료 기기. 대게의 정형외과에는 한 대 뿐이어서 대기 잘 못 걸리면 엄청 기다리게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병원 열자마자 가려고 노력하는 편..

이 기기는 2가지 충격파 치료를 하는 것 같은데, 처음 건 엄청 아프고.. 두번 째 건 소리는 엄청 큰데 덜 아프다. ㅎㅎ 이 병원에서 이 기계로 치료 받을 때마다 정말이지 식은 땀 엄청 흘리고 있다..

아마 다음 주말에 한번 더 충격파 치료를 받고, 이후 조금 더 경과를 지켜 본 후 수술 여부를 정하게 될 것 같은데.. 부디 방아쇠수지 수술 후기를 올리게 되는 일은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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