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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먹는 두가지 약 중 하나인 하얀색 약. 자주 다니는 내과 선생님께서 처방해주신 약의 이름은 "광동 아토르바스타틴 10mg"인데, 이 세계에서 유명한 약인 화이자제약 "리피토"의 복제약이고, "아토르바스타틴"은 콜레스트롤의 합성을 억제하는 약물 성분명이라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져 문제가 되는 병은 고콜레스테롤혈증, 고지혈증, 고중성지방혈증 등 불리는 명칭이 많아 헷갈린데, 요즘은 "이상지질혈증"이라고 불린댄다. HDL은 몸에 좋은 것으로 밝혀져서라는데, 나는 고지혈증이라는 말이 더 익숙하다. ㅎㅎ
그동안 술을 나름 열심히 마시면서도 지방간과 콜레스트롤은 없다고 자만하며 좋아했었는데 작년인 2017년 봄, 혈압약에 이어 콜레스테롤 약을 먹을 수 밖에 없는 두가지 일이 발생했었다.
1) 건강검진에서 총콜레스테롤과 LDL이 모두 기준치보다 높다고 나온 것
- 총콜레스테롤 258(기준치는 200)에, LDL은 163(기준치는 130). HDL은 그나마 정상보다 더 좋은 수준.
2) 협심증 진단 해프닝
- 여느날처럼 런닝머신에서 달리기를 하는데 왼쪽 가슴에 묵직한 통증이 왔었다. 달리는 걸 멈추고 조금 쉬니 사라지고. 언젠가 오른쪽 가슴 통증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왼쪽은 유의해야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서 바로 병원에 갔더니, 고혈압도 있는데 전형적인 협심증 초기 증세라고 하시며 바로 서울대 병원에 예약을 잡아주셨다. 지나고 나니 아무 일 아니었지만, 당시에는 정말 심각했었다. 서울대 병원에 갔다가 그 불친절한과 사람 많음에 놀라고, 검사에만도 1달 넘게 걸린다하여 심혈관내과(심장내과) 따로 알아보고 가서 검사 받고. ㅎㅎ 지금 웃을 수 있으니 다행. 이 때 갔던 병원이 선정릉역 부근의 "가슴편한내과"이다. 이때 나는 심장초음파까지만 하고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나이나 체중도 무리가 없어 운동부하검사와 심장 CT는 하지 않았었다. 이 병원이 그래도 괜찮은 병원과 의사 선생님들이라는 기억으로 남아 있는 것은, 진료 봐주셨던 부원장 선생님이 혹시 모르니 정형외과에 가서 한번 진료를 받아보는게 좋겠다고 하셨던 것이다. 그날 바로 같은 건물에 있던 정형외과에서 엑스레이 촬영후 충격파 치료에서 왼쪽 가슴 특정부위에 반응이 와서, 타박상(!)으로 진단 받고 근육이완제 처방후 상황 종료. ㅎㅎ 그래도 이 때 너무 놀라서 달리기를 더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다시 돌아와서, 당시 내가 다니는 내과 선생님은 협심증도 의심되는 상태에서 고혈압 환자의 경우 콜레스테롤 기준을 더 엄격하게 가져가야한다고 하시며 고지혈증 약을 먹자고 하셨는데, 근육통이 부작용으로 올 수는 있지만 약효는 매우 좋다고 하셨었다.
결국 그때부터 지금까지도 고혈압과 고지혈증 약을 매일 한 알씩 같이 먹고 있는 건데, 아직까지도 별다른 부작용은 없는 듯. 그 이후 6개월 정도마다 혈액 검사를 통해 정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데, 콜레스트롤 수치도 그 이후 정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건강검진 결과로는, HDL이 높아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기준치보다 약간 높은, 이상적인 상태라고. (뭐 다 약빨이지만...)
이 약을 처음 먹게 되었을 때는 아직 마흔도 안된 나이인데.. 혈압약에 이어 이제는 고지혈증약까지 먹어야 된다는 사실에 너무 우울해져 강북삼성병원에 의사로 근무하는 중고등학교 후배에게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물어봤었다. 그 때 후배의 말이 정말 많이 위안(..)이 됐다..
- "형, 콜레스트롤 이런건 다 유전이에요. 그냥 약 드시면 됩니다. 의사인 저도 먹고 있어요."
운동이나 음식 조절로 혈압이나 콜레스트롤을 치료하는 건, 중요하긴 하지만 매우 어려운 이야기라는 건데, 지금 생각해보니 술 전혀 안하시고 고기도 즐겨드시지 않는 어머니도 얼마 전부터 콜레스트롤 약을 드시긴 한다.
약의 가격은 한달치가 4천원 정도 하는 듯 하다.(혈압약과 같이 처방받아 확실치는 않음..) 특이한 건, 회사 앞 내과를 못간 어느 달에 집 근처 병원에서 이 약 대신 "리피토"를 처방 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의사 선생님은 본약이나 복제약이나 가격 차이가 전혀 없다고 하셨던 것이다.
몇 주 전부터는 나보다 한 살 어린 와이프도 고지혈증 약을 처방 받아 매일 먹고 있다. 우리 부부 모두 고지혈증 환자인 셈.. 유전적 요인이 강하다면, 주원이도 나중에 고지혈증 약을 먹을 듯 한데(잘못하면 혈압약 뿐만 아니라, 비염 등 까지도..), 어려서부터 관리 잘하도록 한 후 한 20년 후에 어찌 되어 있을런지 봐야겠다. ㅎㅎ
와이프는 결혼 전부터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 상태일 때의 나보다도 높았었는데, 고기를 나보다도 좋아하는 것도 있고, 운동은 별로 안하며, 장인어른을 보면 유전까지도 영향을 미친 듯 하다. 게다가 와이프는 여자들이 자주 앓는 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약을 먹어왔었다. 갑상선 병원에서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경우 콜레스리롤이 높아지는 경우가 많고 수치도 별로 걱정 안해도 될 정도라고 했다는데, 내분비내과에서는 약을 먹어야한다고 했다고. 와이프는 "리피토"를 처방받았는데, 한달치가 1.5만원 정도란다. 뭐가 뭔지.. ㅎㅎ 다음 번에 약 받으러 가면 다시 한번 제대로 알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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